다이어트 중 근손실을 줄이는 방법

다이어트할 때 근육 안 빠지게 먹는 법 — 단백질, 제대로 알고 드세요

다이어트하면서 체중계 숫자는 줄었는데, 인바디 검사를 해보면 지방보다 근육이 많이 줄어오시는 환자분들이 계십니다.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 충분한 단백질 섭취 부족, 운동부족 등 원인은 다양한데요.

오늘은 다이어트 중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체지방만 효과적으로 줄이는 단백질 섭취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다이어트 중 근손실이 생기는 이유

칼로리를 줄이면 우리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지방뿐 아니라 근육 단백질을 분해해서도 채우려고 합니다. 특히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상태로 칼로리만 줄이면, 몸은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큰 근육부터 줄여서 기초대사량을 낮추는 방향으로 적응합니다.

문제는 근육이 줄면 기초대사량도 함께 떨어져서, 다이어트가 끝난 뒤 요요가 더 쉽게 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의 핵심은 ‘적게 먹기’가 아니라 ‘근육은 지키면서 지방만 줄이기’가 되어야 합니다.


‘쿼터 룰(Quarter Rule)’ — 체중 감량 시 근육과 지방의 비율

다이어트로 체중이 줄어들 때,어떤분들은 근육이 조금만 줄어도 이상한가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체중 감량분이 모두 지방인 것은 아닙니다. 근육이 일정부분 빠지는것은 정상입니다.

그럼 어느정도까지 정상일까요?

체중이 빠질때 일정 부분은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lean mass)에서도 함께 빠지는데, 이때 흔히 언급되는 기준이 **쿼터 룰(Quarter Rule)**입니다. 단백질 섭취와 운동이 적절히 병행된 상태에서 체중 감량이 이루어질 경우, 줄어든 체중 중 약 25%가 근육(제지방), 75%가 지방인 비율, 즉 근육과 지방이 대략 1:4 비율로 함께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로 체중이 4kg 줄었다면, 이 중 약 1kg은 근육이, 약 3kg은 지방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물론 이 비율은 고정된 법칙이라기보다 여러 연구에서 관찰된 평균적인 경향에 가깝고, 개인의 단백질 섭취량·운동 여부·다이어트 속도·체지방률에 따라 실제 비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비율이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거나 운동 없이 칼로리만 극단적으로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면, 근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훌쩍 넘어서 근육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앞서 설명한 것처럼 충분한 단백질(특히 류신)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감량분에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을 최대한 25% 선에 가깝게, 혹은 그보다 더 낮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쿼터 룰은 ‘이 정도는 근손실이 자연스럽다’는 면죄부가 아니라, ‘이 비율을 넘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기준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필수아미노산(EAA) — 몸이 스스로 못 만드는 재료

단백질은 20여 종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우리 몸이 스스로 합성하지 못해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9가지를 **필수아미노산(Essential Amino Acid, EAA)**이라고 부릅니다.

9가지 필수아미노산

  • 류신(Leucine)
  • 이소류신(Isoleucine)
  • 발린(Valine)
  • 라이신(Lysine)
  • 메티오닌(Methionine)
  •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 트레오닌(Threonine)
  • 트립토판(Tryptophan)
  • 히스티딘(Histidine)

이 중 류신·이소류신·발린 세 가지를 묶어서 **분지사슬아미노산(BCAA)**이라고 부르는데, 근육 단백질 합성과 특히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다이어트 중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할 성분들입니다.

왜 유독 ‘류신’이 중요할까

필수아미노산 중에서도 류신은 조금 특별한 위치에 있습니다. 류신은 근육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는 mTOR 경로의 스위치를 직접 켜는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도 한 끼에 포함된 류신 양이 일정 임계치를 넘지 못하면, 근육 단백질 합성 스위치가 충분히 켜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근손실 예방을 목표로 한다면 단순히 ‘단백질 총량’만 볼 게 아니라, 한 끼에 류신이 충분히 포함되어 있는지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류신은 닭가슴살, 계란, 유청단백질(whey protein), 참치, 두부 등에 비교적 풍부하게 들어있고, 근육합성에 필요한 BCAA만 추출해서 함유된 건강기능식품들도 나와있습니다.


하루 단백질, 얼마나 먹어야 할까

다이어트 중 근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일반적인 권장량보다 단백질을 조금 더 신경 써서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태권장 단백질량 (체중 kg당)
일반 성인 (활동량 보통)0.8~1.0g
다이어트 중 (근손실 예방 목표)1.6~2.0g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다이어트1.8~2.2g

예를 들어 체중 60kg인 분이 다이어트 중이면서 근력 운동을 병행한다면, 하루 약 108~132g의 단백질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실제 음식으로 환산하면 이 정도 양입니다

숫자만으로는 감이 잘 안 오실 수 있으니, 실제 식품 기준으로 환산해보겠습니다.

닭가슴살 기준 (100g당 단백질 약 23g)

  • 단백질 20g 섭취 → 닭가슴살 약 90g (손바닥 크기보다 약간 작은 정도)
  • 단백질 120g 섭취 → 닭가슴살 약 520g (하루 세 끼 나눠 먹는다면 한 끼당 약 170g)

두부 기준 (100g당 단백질 약 8~9g, 부침용 기준)

  • 단백질 20g 섭취 → 두부 약 230~250g (반 모 이상)
  • 단백질 120g 섭취 → 두부 약 1.4kg (현실적으로 두부만으로 채우기는 부담스러운 양)

두부는 단백질 함량이 닭가슴살보다 낮은 편이라, 두부 위주로 단백질을 채우려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두부는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로 활용하되, 계란·생선·살코기 등과 함께 조합해서 총량을 채우는 것을 권장합니다.


보충제 단백질, 특히 유청단백질(Whey Protein) 어떨까

식사만으로 하루 단백질량을 채우기 어려운 분들은 보충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유청단백질(Whey Protein)입니다.

유청단백질의 장점

  • 흡수 속도가 빠름: 우유에서 추출한 유청단백질은 소화·흡수가 빨라 운동 직후처럼 근육 단백질 합성이 활발히 일어나야 하는 시점에 효율적입니다.
  • 류신 함량이 높음: 유청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 특히 류신 함량이 다른 단백질 공급원보다 높은 편이라 근육 단백질 합성 스위치를 켜는 데 유리합니다.
  • 간편함: 조리가 필요 없어 바쁜 일상에서 부족한 단백질을 빠르게 채우기 좋습니다.

유청단백질의 단점

  • 유당불내증 있는 경우 소화 불편: 유청 단백질(WPC 기준)에는 유당이 일부 남아있어, 유당불내증이 있는 분들은 복부 팽만이나 가스, 설사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유당을 제거한 WPI(Whey Protein Isolate)나 식물성 단백질(대두, 완두단백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신장 기능 저하 시 주의 필요: 만성 신질환이 있는 경우 과도한 단백질 섭취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기저질환이 있다면 섭취 전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보충’이지 ‘대체’가 아님: 보충제는 말 그대로 식사로 채우지 못한 부분을 보충하는 용도입니다. 식사 전체를 보충제로 대체하면 단백질 외 다른 영양소(식이섬유, 미량영양소 등)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단백질만 먹는다고 근육이 유지되지 않습니다 — 운동은 필수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단백질을 아무리 충분히 섭취해도, 근육에 자극(운동)이 없으면 그 단백질은 근육을 유지하는 데 효율적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근육 단백질 합성은 ‘재료(단백질)’와 ‘신호(운동 자극)’가 함께 있어야 제대로 일어납니다. 다이어트 중 저칼로리 상태에서는 특히 근력 운동을 통해 몸에 “이 근육은 계속 필요하다”는 신호를 꾸준히 줘야, 부족한 에너지 상황에서도 근육이 우선적으로 보존됩니다. 반대로 운동 없이 식사 조절만 하면, 몸 입장에서는 굳이 근육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 근손실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감각적인 주장이 아니라 실제 연구로도 확인된 내용입니다.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대규모 메타분석(Morton 등, 2018)은 49개의 무작위대조시험, 총 1,86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백질 보충이 근력·근육량 증가에 유의미한 도움을 준 것은 저항성 운동(근력 운동)을 병행했을 때에 한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더 명확한 근거도 있습니다. Sports Medicine – Open에 발표된 용량-반응 메타분석 연구는 저항성 운동 유무에 따라 단백질 섭취와 근력 증가의 관계를 나눠서 분석했는데, 결론적으로 저항성 운동 없이 단백질 섭취만으로는 근력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저항성 운동을 병행할 경우, 체중 kg당 하루 1.5g까지는 단백질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근력 증가 효과도 함께 커지는 용량-반응 관계가 나타났습니다.

정리하면, 단백질은 근육을 만드는 ‘재료’는 될 수 있지만, 그 재료를 실제 근육으로 조립하는 ‘설계도(운동 자극)’가 없으면 재료만 쌓이고 근육량 변화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중 근손실 예방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충분한 단백질 섭취 (체중 kg당 1.6~2.0g, 근력운동 병행 시 그 이상)
  2. 한 끼당 류신이 충분히 포함되도록 단백질 배분
  3. 주 2~3회 이상 근력 운동 병행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단백질을 한 번에 몰아서 먹어도 되나요? 가능하면 하루 단백질량을 2~4끼에 나눠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끼에 필요한 류신 임계치를 넘기는 식사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근육 단백질 합성 측면에서 효율적입니다.

Q2. 다이어트 중인데 두부만으로 단백질을 채워도 될까요? 가능은 하지만 양이 상당히 많아집니다. 두부만으로 채우기보다 계란, 생선, 살코기, 콩류 등과 함께 조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3. 유청단백질 대신 먹을 수 있는 대안이 있을까요?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WPI(분리유청단백질)나 식물성 단백질(대두, 완두, 현미 단백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식물성 단백질은 일부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낮을 수 있어, 여러 식물성 단백질을 조합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운동 없이 단백질만 많이 먹어도 근손실을 막을 수 있나요? 단백질 섭취만으로 근손실 속도를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지만, 근력 운동 자극이 없으면 근육을 적극적으로 유지·증가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단백질과 운동은 함께 갈 때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마치며

다이어트의 목표는 단순히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지키는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특히 류신이 풍부한 식품) 섭취와 꾸준한 근력 운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개인의 신장 기능, 기저질환, 활동량에 따라 적정 단백질량은 달라질 수 있으니, 특별한 건강 상태가 있는 분이라면 섭취량을 정하기 전 담당 의사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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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영양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글쓴이: 인천 청라 파크뷰의원 원장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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