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DM 스킨부스터, 제대로 알고 맞자 — 정의부터 리투오·셀르디엠·쥬브아셀·아디떼·휴셀린 비교까지
요즘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원장님, 리투오 좋아요? 리쥬란이랑 뭐가 다른 거예요? 사람조직인데 안전해요?”입니다.
정확히는 hADM(human Acellular Dermal Matrix, 인체유래 무세포 진피)이라는 소재를 쓰는 제품들인데, 최근 1년 사이 리투오를 시작으로 셀르디엠, 쥬브아셀, 아디떼, 휴셀린까지 우르르 쏟아져 나오면서 뭐가뭔지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오늘은 hADM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안전한지, 그리고 지금 시장에 나온 제품중인 대표적인 다섯 가지 제품이 각각 어떤 차별점을 내세우는지 의사 입장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hADM이란 무엇인가
hADM은 human Acellular Dermal Matrix의 줄임말로, 우리말로는 “인체유래 무세포 동종진피”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사람(조직공여자) 의 피부(진피)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 성분만 제거하고,
피부의 뼈대를 이루는 세포외기질(ECM, Extracellular Matrix)은 그대로 남긴 소재입니다.

여기서 “그대로 남긴 것”이 핵심입니다. hADM에는 다음과 같은 성분이 원래 피부에 있던 구조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 콜라겐(Collagen) — 피부의 탄력과 강도를 담당하는 뼈대 단백질
- 엘라스틴(Elastin) — 늘어났다가 되돌아오는 탄성을 담당
-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 수분 보유
- 피브로넥틴(Fibronectin), 라미닌(Laminin) — 세포가 붙어 자리 잡을 수 있게 해주는 접착 단백질
-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 프로테오글리칸 — 수분과 성장인자를 붙잡아두는 그물망 역할
사실 hADM 자체는 새로운 소재가 아닙니다. 화상 치료, 유방재건술, 탈장(헤르니아) 수술 등 재건외과 영역에서는 이미 20년 넘게 시트(sheet) 형태로 사용되어 온, 임상 근거가 상당히 축적된 소재입니다.
최근 달라진 것은 이 hADM을 아주 작은 입자로 갈아서(미세입자화) 주사기로 주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고, 이게 바로 요즘 말하는 “ECM 스킨부스터”입니다.
어떻게 만들어지나: 제조 공정

hADM이 사람 조직에서 출발하는 만큼, 제조 공정은 크게 “공여자 관리”와 “가공 처리” 두 축으로 나뉩니다.
1) 공여자 스크리닝 조직은행(tissue bank)을 통해 공여자의 병력을 확인하고, HIV·B형/C형간염·매독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한 혈청검사를 거칩니다. 대부분의 국내 제품이 강조하는 “AATB(미국조직은행협회) 인증”이 바로 이 공여자 관리와 품질관리 시스템이 국제 기준에 맞는지를 보증하는 인증입니다.
2) 탈세포화(Decellularization)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주범은 세포막과 세포 내 단백질(특히 MHC 항원)입니다. 이 과정에서 계면활성제나 효소(트립신 등)를 이용해 세포 성분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콜라겐·엘라스틴 같은 구조 단백질은 남깁니다. 다만 전통적인 계면활성제 방식은 처리 과정에서 성장인자나 미세구조가 함께 손상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어서, 최근 일부 제품은 계면활성제 없이 초임계 CO2 유체를 이용해 세포만 제거하는 방식을 쓰기도 합니다(뒤에서 쥬브아셀 항목 참고).
3) 지방 제거 및 구조 보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지방 성분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3차원 콜라겐 구조가 무너지지 않도록 처리합니다.
4) 미세입자화(Micronization) 시트 형태 그대로는 주사할 수 없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분쇄해 수십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미세 입자로 만듭니다. 이 입자 크기가 주사 시 통증, 균일한 분산도, 시술 편의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조사마다 “우리 제품은 몇 ㎛다”라고 강조하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5) 멸균 및 최종 포장 동결건조 또는 프리필드 시린지 형태로 충전해 유통합니다.
안전한가?
근거가 쌓여있는 부분 hADM은 완전히 새로운 물질이 아니라 재건외과에서 수십 년간 사용된 소재이기 때문에, 탈세포화를 거치면 이식편대숙주반응(GVHD) 같은 심각한 면역거부반응 위험이 낮다는 점은 비교적 잘 정립되어 있습니다. 동물이 아닌 사람의 진피에서 왔다는 점도 이종 이식 대비 생체적합성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일부 제품군(예: 엘앤씨바이오의 메가덤 계열)은 80편 이상의 SCI급 논문으로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축적해왔습니다.
다만 구분해서 봐야 할 부분 여기서 환자분들이 헷갈리시면 안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축적된 안전성 데이터”는 대부분 화상 치료나 유방재건 같은 수술적 이식 상황에서 나온 것이고, 지금 유행하는 “미세입자 주사” 형태로 미용 목적에 쓰인 지는 아직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즉 소재 자체의 안전성 근거는 탄탄하지만, “얼굴에 여러 번 반복 주사했을 때의 장기 추적 데이터”는 이제 막 쌓이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국내 규제 현황 현재 국내에서 이런 hADM 기반 스킨부스터는 별도의 의료기기 규정이 아니라 인체조직법(인체조직 안전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카테고리에 별도 규제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수준으로 할지를 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하면, 소재 자체는 낯설지 않지만 “주사 미용 시술”이라는 사용 방식은 비교적 새롭다는 것, 그래서 시술 전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인증된 조직은행 유래 제품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짚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나온 hADM 제품 5종, 뭐가 다를까
시장에 나온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아래 표는 각 제조사가 공개한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했으며, 세부 스펙(입자 크기 등)은 제조사 발표 자료마다 표기 방식이 조금씩 달라 실제 시술 전에는 담당 의료진에게 최신 자료를 확인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 제품명 | 제조/유통 | 핵심 기술 | 특징 요약 |
|---|---|---|---|
| 리투오(Re2O) | 엘앤씨바이오 제조 · 휴메딕스 유통(“엘라비에 리투오”) | AlloClean Technology — 세포 제거→ 지방 제거→구조 보존→미세입자화 4단계 정제 | 2024년 11월 출시로 국내 ECM 스킨부스터 시장을 사실상 개척한 제품. 같은 회사의 재건용 hADM 제품 ‘메가덤’이 80편 이상 SCI 논문·AATB 인증을 보유해 소재 근거 자료가 가장 풍부한 편 |
| 셀르디엠(CellREDM) | 한스바이오메드 제조 · 2026년 4월부터 휴젤이 국내 판권 확보해 공동 유통 | hADM 기반 ECM(콜라겐·엘라스틴·GAG) 미세입자 | “5세대 스킨부스터”로 마케팅. HA 필러와 병행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 다운타임·통증이 적다는 점을 강조. 대형 유통망(휴젤)을 등에 업고 빠르게 확산 중 |
| 쥬브아셀(Juveàcell) | 바임(VAIM) | Ecell™ 초임계 CO2 유체 기술 — 계면활성제 대신 초임계 CO2로 탈세포화해 성장인자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 콜라겐·엘라스틴에 더해 약 30종의 성장인자 함유를 강조. 농도가 다른 8%·3% 두 라인업(1cc 프리필드 시린지)으로 병변 상태에 맞춰 선택 가능 |
| 아디떼(Adité) | 메드파크 제조 · 제테마 유통 | MPT(MedPark Preservation Technology) — 특허 받은 동결속도조절(CRF) 기술에 ECM 보존 가공·탈세포화·면역유발인자 제거를 결합 | 제조사 발표 기준 평균 입자 45㎛ 이하로 미세 가공, AATB 인증 원료만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 일시적 볼륨 효과보다 “조직 환경 회복과 자생력 증진”에 초점을 맞춘다는 포지셔닝 |
| 휴셀린(Hucellin) | 디엠바이오 | hADM 기반 ECM 스킨부스터 | 5종 중 가장 최근 출시된 제품 |
공통점: 다섯 제품 모두 “사람 진피 유래 hADM”이라는 소재 자체는 동일합니다. 실제 차이는 ①탈세포화 방식(계면활성제 vs 초임계 CO2 등), ②미세입자 가공 기술과 입자 크기, ③유통망과 임상 기간에서 갈립니다.
선택 시 체크포인트: 브랜드 마케팅 문구보다는, (1) 조직은행 인증(AATB 등) 여부, (2) 담당 의료진이 실제로 다뤄본 경험, (3) 본인의 피부 고민(단순 볼륨 vs 구조 재생 vs 흉터)에 맞는 제품인지를 기준으로 상담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hADM 스킨부스터랑 리쥬란(PDRN)은 뭐가 다른가요? 재생신호를 주는 물질이냐, 실제 재생의 기반이 되는 조직이냐의 차이입니다. 리쥬란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PDRN(폴리뉴클레오티드) 성분으로, 세포 재생을 자극하는 신호 물질에 가깝습니다. 반면 hADM은 사람 진피 조직 자체(콜라겐·엘라스틴 등 구조 단백질)를 이식하는 방식이라 작용 기전이 다릅니다.
Q. 이물반응이나 부작용은 없나요? 탈세포화 과정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세포 성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내약성이 좋은 편으로 보고됩니다. 다만 모든 주사 시술과 마찬가지로 일시적 부기, 멍, 드물게 입자가 고르게 퍼지지 못한 경우 엠보가 몇 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시간이지나면 호전됩니다.) 장기간 지속되거나 없어지지 않는 결절에 대한 보고는 아직 나오지않았습니다.
Q. 다섯 제품 중에 뭐가 제일 좋아요? 소재의 본질은 같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탈세포화 방식, 입자 크기, 원하는 개선 목표(볼륨/재생/흉터), 담당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맞는 제품이 달라질 수 있어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Q. 얼마나 자주 맞아야 하나요? 제품과 시술 목적(콜라겐재생, 노화예방, 흉터치료) 에 따라 프로토콜이 다르므로, 이 부분도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개인별 피부 상태에 맞춰 결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보통 노화예방이나 재생관리를 위해 관리목적상 시술하시는경우 저는 2-3달에 한번씩 유지치료를 권합니다.
현재 노화가 심한경우 초회 3회는 짧은간격으로 반복하시는것도 좋습니다.
이 글은 hADM 계열 제품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제품의 효과를 보장하거나 특정 시술을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시술 여부는 반드시 의료진과의 직접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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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천 청라 파크뷰의원 김시연원장